보험사, 인력감축하는 진짜 속내는?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보험업계의 계속되는 구조조정의 실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위기대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그 규모 또한 적지 않아서다.

또한 실제 보험사들의 순익은 현재 적자수준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처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연이은 ‘인원감축’

한화생명은 최근 20년차 전후의 고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지난주 약 520명을 감원하게 됐다.

교보생명은 복직결정일인 지난 16일 창업휴직제 선택 직원 80여 명 중 대부분이 복직을 신청했지만 일부 인원은 퇴직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만 45세 이상이거나 20년 이상 재직한 비임원급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해 최근 30명의 인력을 감원했으며, 에이스생명은 전체 인원 230여명 가운데 10%가량인 20명 상당의 인력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보험업계도 예외는 없었다.

MG손보는 손보업계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메리츠화재는 전체 임원 중 절반인 15명을 해임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다음 주 중 조직개편 및 직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은 1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으며, 한화생명 역시 300여명을 줄였다.

또한 교보생명은 15년차 이상 직원을 상대로 480명의 희망퇴직을 확정하고, 우리아비바생명은 전 직원의 30%에 달하는 110여명이 희망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