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채널 건전성 위해 관리감독 세분화돼야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판매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그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관리감독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보험시장은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채널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생보사들도 온라인 자회사를 출범시키는 등 온라인채널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온라인을 이용한 보험마케팅 중 TM, 인터넷 등을 이용한 보험계약 건수가 전년대비 16.7% 증가한 3723만 건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채널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동 판매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오프라인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판매방식에 자구적 관리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정희 보험연구원은 보험 판매채널이 다양화됨에 따라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과 판매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온라인채널이 보다 건전하게 확대될 수 있도록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보험회사는 특약위주의 복잡한 상품보다는 비대면채널 특성에 맞게 자동차보험, 어린이보험, 단순실손보험 등과 같은 단순한 상품에서 보장을 확대하는 방식의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며 “비대면 보험영업 가이드라인과 같은 자율적 지침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 측면에서는 온라인채널의 특성상 수수료 절감 등에 따른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한다는 것이지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본인의 상태에 맞는 상품설계는 타채널과 동일하게 이뤄짐을 인식하고 사전 자가설계가 필요하다”며 “오프라인 채널에 비해 본인이 직접 상품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고 설계해 보는 등 selfinance족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온라인거래에 대한 행위규제가 보험회사 종합감독지침에 별도로 규정돼 있어 계약 체결 시 고객이 해당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은 물론 고객에 불리할 수 있는 정보 등의 내용을 알리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주도적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 제공과 일원화된 감독지침 보다는 세분화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