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완전자회사 편입 “도약 발판 마련”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KB손해보험의 KB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KB손보는 KB금융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에서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업계는 향후 KB손보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 강화, 대안 채널의 활성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재무안정성, 상품 개발, 대안 판매 채널 경쟁력 강화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오는 7월 KB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상품 개발 및 고객서비스 강화, 대안 채널 활성화 동력의 확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앞서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KB금융지주로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밝힌 바 있다. 공개매수 진행 등의 절차를 거친 뒤 7월 3일 편입 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KB손보가 금융지주로의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인해 재무안정성, 상품개발력, 대안 채널 활성화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는 2021년 도입될 IFRS17과 이에 따른 신 RBC 제도 등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KB손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금보유 및 조달 능력을 갖춘 KB금융을 통해 다양한 자본확충이 가능해졌다.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상품 개발 능력과 고객 서비스 제공 기능 역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KB손보는 같은 금융계열사 KB국민카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손보업계 최초로 ‘대중교통할인특약’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보험업계 일각에선 KB손보가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대안 채널 활성화 동력을 확보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금융당국은 이르면 오는 7월 보험복합점포의 전면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보험복합점포의 확대를 실제로 이행할 경우 침체된 시장 경기로 기존 전통 판매 채널의 부진을 만회할 대안 채널로 보험복합점포가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KB금융이 KB은행과 KB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를 올해 기존 30개에서 54개로 늘린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복합점포를 통한 고객 서비스 제공 기능 강화와 수익 창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의 보험복합점포 확대 방안이 실제로 적용될 경우 KB금융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KB손보가 ‘보험복합점포’라는 강력한 대안 채널을 확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완전자회사 편입 노사 갈등 규모 키울 가능성 있어
전반적으로 보험업계는 KB손보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노사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KB손보는 최근에야 2015년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노조와 2016년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KB손보 노조뿐만 아니라 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 노조 역시 사측과 임단협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KB금융 계열사 노조는 임단협 협상 결렬 및 지연의 원인으로 KB금융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KB손보 노조의 완전자회사 편입은 이들 계열사 노조에 있어 KB금융의 권력 비대화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 계열사 노조간 연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금융으로의 완전자회사 편입은 KB손보에 있어 도약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KB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한 상품 개발 및 판매 채널 다변화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위해선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노사 갈등을 해결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