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신계약 약세 지속...메트라이프 감소폭 가장 커



[보험매일=보미 기자]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생명보험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어 가뜩이나 저성장 국면에 빠진 생명보험업계의 주름살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2016년 1월~12월) 생보사들의 신계약 건수는 총 1435만199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63만8199건 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신계약 총 금액은 354조5552억9500만원으로 전년 보다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8조1546억8500만원으로 -24.8%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을 비롯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8439만8200만원(-24.5%) 흥국생명 12조8590억9700만원(-24.1%) 미래에셋생명 9조7851억9800만원(-19.8%) 삼성생명 60조3525억7300만원(-17.2%) 처브라이프생명 1조1882억700만원(-16.7%) PCA생명 1조182억3800만원(-16.4%) 한화생명 36조5622억0800만원(-15%)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 4조6672억1100만원(-13.2%) 푸르덴셜생명 4조6672억1100만원(-13.2%) 하나생명 8271만2600만원(-12.1%) 교보생명 36조3169억9000만원(-11.5%) 알리안츠생명 9조0997억8500만원(-9.9%) AIA생명 13조1334억0500만원(-5.3%) KDB생명 14조8105억3800만원(-2.6%) 등이 각각 줄었다.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신계약 총 금액이 5266만9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이어 KB생명 5조2335억8800만원(34.7%) DGB생명 9조5275억2200만원(30.1%) IBK연금 1조9824억8300만원(19.4%) 동부생명 10조5706억0400만원(17.5%) 동양생명 17조7310억6900만원(12.1%)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라이나생명 36조0178억1500만원(7.3%) ING생명 11조9514억1300만원(5.7%) 등이었다.

생보사들의 신계약 실적이 부진한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생명보험에 새롭게 가입하기 보다는 오히려 보험을 중도 해지하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서민들의 살림이 팍팍해지고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함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저축성 보험 등의 가입 실적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보장성 상품을 강화하고 영업 채널을 재정비하는 등 다양한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보장성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저축성 보험 판매 증가는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2020년 도입될 회계기준에도 불리하다”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보장성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