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손보험 신상품 부과기준 마련 분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업계가 실손의료보험 상품구조 변경에 대비해 새로운 요율 산출 등 보험료 부과 기준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는 앞으로 출시될 실손상품의 경우 소비자 자기부담금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든 보험사의 적정 보험료와 사업비 비중을 기존 상품과는 다르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과거 소비자의 자기부담금이 10%인 실손상품을 판매해 왔으나, 금융위의 실손의료보험 개정으로 앞으로는 비급여 항목에서 자기부담금이 20%로 오른 상품이 판매된다.

◇보험업계 "신상품은 새로운 기준 필요해"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실손의료보험 개정으로 변화된 실손상품 판매를 대비해 새로운 요율 산출 및 보험료 적정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판매된 실손보험 상품은 자기부담금이 10%로 보험사가 부담하는 비중이 컸다”며 “앞으로 판매되는 상품은 이전과 다른 자기부담금 비중을 지니고 있어 보험료 및 사업비 비중 등을 별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상품 도입 시기가 결정되면 보험개발원을 통해 새로운 요율을 산출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비급여 항목만 변화돼 기존 방안에 맞춰 요율 등을 준비해온 보험사들도 다시 이를 준비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치며 모든 항목에서 자기부담금이 증가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비급여 항목만 기존 상품에서 달라진 상황”이라며 “미리 신상품 도입을 대비하던 보험사들도 전면적으로 이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금융위의 실손의료보험료 개정안은 당초 10%였던 자기 부담금을 급여·비급여 항목 구분없이 20%로 증가시키려 했으나,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결과 비급여 항목만 자기부담금을 20%로 늘리는 방안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