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유상증자 불발…자구책으로 난관 타개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MG손해보험이 새마을금고에 요청한 유상증자가 이번 달 불발된 가운데, 유상증자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MG손보는 지난해 RBC(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이후 현재와 같은 영업력과 개선되고 있는 자산수익률을 바탕으로 급락한 RBC비율을 점차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MG손보, 경영 개선되고 있어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의 6월 유상증자가 불발된 상황에, MG손보는 당분간 자력으로 RBC(지급여력비율)개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올 2분기 RBC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책으로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에 400~1,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요청, 하지만 새마을금고 이사회 안건에 포함되지 않아 유상증자가 불발됐다.

이에 MG손보의 지난 1분기 RBC비율이 118% 수준에 머물러 금감원으로부터 향후 130% 이상을 유지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MG손보는 올 1분기 영업실적 및 자산운용률이 증가했고,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 난관을 타개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타 손보사들 보다 규모는 작지만 작년 대비 영업수익과 신계약 건수 증가폭이 상승했고, 현재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G손보의 2017년 경영공시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은 4,5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943억 대비 1,557억(52.9%) 증가했다.

또한 신계약 건수는 올 1분기 12만1,245건으로 작년 1분기 8만6,033건 대비 3만5,212건(40.9%) 늘어났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1분기 자산운용율과 투자영업수익, 운용자산이익률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6%, 0.78%, 1.18% 증가했다.

MG손보는 이 같은 경영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RBC비율 역시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이사회 안건에 유상증자가 올라가 있지 않아 1분기 불발 됐지만 RBC비율을 개선하는데 최선책인 만큼 지속적으로 대주주에 유상증자를 요청할 계획이다”며 “지난 1분기에 영업수익과 자산운용률 등 여러 방면에서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규모는 작지만 영업력이 향상됐는데, 2분기에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1분기 RBC 비율인 118%보다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분기에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경영성과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어 상반기 내내 흑자달성을 기대하며 이에 따라 RBC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RBC비율 개선을 위해 사내 희망퇴직이나 인사이동, 규모축소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손보업계, MG손보 RBC비율 개선 가능성 있어
MG손보는 지난 2014년 90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손실규모를 289억원으로 감축, 617억원의 손실을 줄인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경영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자동차보험 판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 중 마지막으로 CM채널에 등판하는 등 경영 효율성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투자이익률이 5.9%로 높은 수익을 올려 RBC 비율 또한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이 같이 MG손보의 경영 성과가 개선되는 모습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과거 지표를 살펴보면 손해가 막심했지만 올 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점차 RBC비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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