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원흉’ 외제차 잡아라

[보험매일=임근식기자] 금융당국과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외제차에 대한 보상기준 개선 등 제도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외제차가 고가의 수리비와 고의 사고 보험사기에 악용되는 등 그 폐해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3년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276만원으로 국산차 94만원의 2.9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리비용이 많이 들고 수리기간이 긴 외제차를 악용한 정비업체의 보험사기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외제차 평균 렌트비는 131만원으로 국산차 40만원의 3.3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외제차가 국산차보다 렌터카 이용료도 높고 수리기간도 길기 때문이다.

◇ 금감원장, 보험사기 척결 강력 의지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는 외제차를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근본적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급증하고 있는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에 특별 대책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12일 주례 임원회의에서 "최근 외제차를 이용한 고의사고 등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규모도 국민 1인당 연간 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외제차 보험사기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해보험협회도 외제차 수리비의 거품을 없애고 보험사기 근절을 추진한다.
손보협회는 외제차 부품비용 절감 및 렌트비 합리화, 추정수리비 지급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 수입차 수리비의 가격거품을 없애기 위해 부품가격 투명화, 대체부품 사용, 외제차 사고시 동급의 국산차 렌트 제공 등 제도 개선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손보협회, 제도 개선 통해 정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