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지는 신흥국 민영보험 시장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민영보험 시장이 타 국가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신흥국들의 임금상승 및 고령화 등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국가별로 민영건강보험 니즈가 달라 보험사들이 국가별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신흥국 민영보험 시장 확대

보험개발원 최선 선임연구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신흥국 민영건강보험 확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 민영건강보험 보험료는 세계 시장과 비교해 아직 점유율은 낮지만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2013년 신흥국의 민영건강보험 보험료는 360억 달러로 1조 52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민영건강보험 시장에 비해 아직 미미한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세계민영보험 보험료의 연평균성장률이 3.5%에 불과한 반면 신흥국은 11.2%로 나타나 약 3배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연평균성장률이 15.4%에 달해 세계시장의 5배에 달했다.

이는 임금상승 및 도시화, 고령화 등의 거시적 변화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결과로 추정된다.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흥국 민영건강보험 보험료 규모가 2020년 788억 달러를 달성하고 2003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은 9.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신흥국들의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의료비 지출을 공공부문 재원으로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민영 건강보험 시장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2년 기준 신흥국 의료비 지출에서 민영보험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미만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