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다모아 방문자 100만명 돌파 ‘해결 과제 여전’



[보험매일=위아람 기자] 온라인 보험 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의 방문자 수가 백만명을 넘었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연계 등 소비자 편의 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보험다모아와 포털 사이트의 연계성을 높인다면 온라인 보험 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방문자 100만 돌파했으나 원스톱 서비스는 아냐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총 방문자수가 이번달 20일 기준 총103만3,301명을 기록했다. PC를 통한 방문자 수가 66.2%를 차지했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한 방문자 수는 33.8%를 점했다.

출범 직후 방문자 수가 6만2,72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열배 이상 증가한 것인데, 작년 11월에 있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시연 이후 207종이던 상품등록건수가 321종으로 55% 증가한 것이 방문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보험다모아에 등록되어 있는 전체 상품 321건 중 온라인(CM) 상품이 164종으로 51.1%를 차지했고 방카 상품이 54종으로 16.8%, 기타 TM(텔레마케팅) 등의 상품이 103종으로 32.1%로 나타났다.

보험다모아 사이트는 방문자 개인의 상황에 맞게 보험사들의 보험료 등 상품을 비교한 후 각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보험 가입까지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등 소비자 편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지난 1월 ‘보험다모아 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 “보험다모아의 원스톱 서비스 기능이 결여되어 있고 가격비교 기능이 허술하며 부가가치 창출 유인이 부족하다”며 “보험다모아는 단지 보험사 웹사이트로 연계해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어 소비자는 개별 보험사를 재차 이용해야만 해 불편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보험다모아에서 개별 보험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은 보험은 비교적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가입 과정이 간소한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으로, 자동차보험이 전체의 37.1%, 여행자보험이 21.5%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단독실손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은 3.9%, 2.0%에 불과하다.

실손보험의 경우에는 세심한 언더라이팅 과정이 필요해서 온라인에서 가입까지 마치는 상품으로 만들기 어려워, 유인률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 과제는 포털과의 연계성 확대
보험업계는 보험다모아가 실효성 있는 사이트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포털 사이트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보험다모아가 처음 개장할 때 업무보고에서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에서도 보험다모아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연계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험다모아의 방문자 유입경로를 살펴보면 네이버가 43.9%, 다음이 6.9%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포털 사이트, 특히 네이버와의 연계성이 확대된다면 보험다모아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털 사이트와 보험다모아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은 ‘협회 이외의 자에 대한 보험 상품비교·공시 준수사항’을 신설하는 등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지금까지 보험상품 비교는 보험다모아에서만 가능했으나 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포털 사이트에서도 보험 비교가 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한 보험다모아의 포털 사이트 탑재에 대한 법적 걸림돌이 해결 된 셈”이라고 말했고, 포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포털 탑재를 목표로 보험협회와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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