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신성장 동력은 신상품 개발"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인구 고령화에 대비, 기존 보험 상품에 연금 기능을 접목한 ‘고령층 특화’ 상품 개발을 통해 신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된 ‘고령층 특화’ 보험 상품은 종신보험에서 연금을 지급하거나 변액연금보험을 통해 평생 일정한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등, 은퇴를 앞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 푸르덴셜생명, 은퇴 고객 공략 ‘본격화’
푸르덴셜생명은 은퇴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증하는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을 2일 출시했다.

푸르덴셜생명은 해당 상품 출시에 힘입어 향후 고령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생보업계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시장 특성상 향후 은퇴 전후의 고령층 고객이 보험 산업의 주요 소비자로 급부상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확정금리를 적용해 평생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일시납 후 일정한 노후소득보증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시중에 출시됐던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상품과 달리 금리와 투자 수익률 변화에 관계없이 가입 당시 보장된 금액을 지급하기 때문에, 충분한 노후 생활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던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노후소득은 보험료 납부 이후 즉시 또는 일정기간 거치한 뒤 인출할 수 있다. 보험료를 거치할 경우 보증금액이 연복리 5%로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도 자산의 실질 가치를 유지하길 원하는 젊은 고객층의 가입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도인출이 가능해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경제적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며, 가입자가 조기 사망하더라도 사망 시점에 남아있는 적립액은 전액 지급된다.

단, 소비자가 중도 인출을 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경우에는 투자 수익률에 따라 노후소득금액과 해지환급금이 변동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 딜런 타이슨 최고 전략 책임자 및 부사장은 “은퇴레드존(은퇴 5년전~은퇴 이후 10년)은 은퇴 설계를 결정짓는 최후의 시기로 지출과 소득이 역전되는 기간이다.”며 “바람직한 노후설계를 위해서는 이 시기 장수 리스크, 시장 변동성 리스크, 비용 증가 리스크 등 3대 핵심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소득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 종신보험의 ‘무한 변화’
생보업계는 최근 고령화와 저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건강보장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성과 연금기능까지 접목시킨 ‘연금형 종신보험’ 신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新종신보험 상품은 소비자의 중도 해약율을 반영해 보험료는 낮추고 만기 환급금은 늘린 ‘저해지환급형’과, 생존시에도 종신보험금을 연금형태로 중도인출 할 수 있는 ‘연금형’이 대다수였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은 중도인출이 가능한 ‘연금형’과 보장금액을 확대한 ‘저해지환급형’의 장점을 결합한 ‘종신확정금리형’ 형태로 분석된다.

기존 확정금리 상품에 비해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 부담은 줄이면서 고령층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상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고정적인 현금창출이 어려운 은퇴이후 준비가 매우 부족한 국내 소비자에게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지난 1일 생명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